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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y's윌리가 전해드리는 계절, 생각 그리고 여행의 향기

윌리 이야기

작성자윌리

우동 한 그릇

작성일 19-03-1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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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작년 겨울 "따끈한 우동 한 그릇 생각난다" 번개 여행으로 시작했던 우동투어의 시즌3 여행을 떠나는 날입니다.

지난주까지 2주간의 긴 장거리 출장을 다녀 온 후 아직 여독이 남은 터라 사실 전 이번 여행을 잠시의 휴식으로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고 싶었어요.

또한 그럴 수 있는게 사누키 우동, 다카마쓰, 데시마, 세토내해의 예술섬 등은 이미 저에게 아주 친숙하고 각별하며 편안함과 위안을 주는 그런 존재들이거든요.

그런데...

날벼락처럼 결항 소식이 날아 들었어요.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 현지 다카마쓰 공항에 바로 전화로 확인했죠.

돌아온 대답은 아주 실망스러웠구요.

사실 저는 햇살을 몰고 다니는 하레오또꼬(晴れ男)이기도 하지만 지난 수년간 단 한번의 결항도 경험한 적 없는 완전 행운아거든요.

하지만 과거야 어쨌던 오늘 결정적인 결항이 있었고,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길에 나선 많은 분들은 다시 집으로 발길을 옮겨야 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어요.

어딘가로 기대했던 여행을 떠난다는 설레임은 여행의 순간 그 이상으로 정말 기분 좋은 느낌이잖아요.

게다가 공항까지 나왔다가 다시 집으로 발길을 돌려야 한다는 상황은 정말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짜증나는 현실인거죠.

그런데 그런 편치않은 심경을 드러내고 불평을 하시는 분들이 놀랍게도 안계셨어요.

아주 차분하게 상황을 이해하며 오히려 스푼의 수고와 피해를 걱정하며 저를 염려하셨죠.

기대했던 맛있는 붓가케 우동은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지만 저는 오늘 세상에서 가장 값진 우동 한그릇을 선물 받은 기분이었어요.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 다시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할 멋진 새로운 여행 기운내서 만들게요.

그때 꼭 다시 함께해주세요^^

 

내일은 오늘 보다 더 많이 행복하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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