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걸었던 대만 트레킹 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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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헤스 댓글 1건 조회 1,765회 작성일 20-05-18 11:55본문
코로나로 떠들썩한 요즘, 마음 가벼이 떠날 수 없으니 다녀왔던 여행사진을 자꾸 찾아보게 되어요.
그러다 대만에서의 추억을 스푸너분들과 함께 풀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난 2019년 10월의 마지막, 대만에 다녀왔었거든요 ~ 태풍이 지나가고 트레킹의 적기라 불리는 때라 아주 알맞았어요.
대만하면 타이베이, 타이루거협곡, 예류지질공원 등 유명한 곳들이 많지만 이번 여행은 그런 곳들은 방문하지 않았고 아직은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타이중(台中) 지역의 이곳 저곳을 걸어보았는데 대만에도 이런 곳이 있었구나~ 제대로 느끼고 돌아온 여행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뿐만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던 즐거웠던 순간의 사진도 함께 담아봅니다 ~
여행에선 절대 빼놓을 수 없으니까요 ~ !!
첫 시작으로는 원주민 마을에 방문했어요~
원주민들의 옷을 걸쳐보고 마을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듣고
부족의 전통문양이 들어간 팔찌도 만들어봅니다~
역시 원주민들의 음식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
깨끗이 손씻고 밥도 손으로 뭉쳐서 먹어봐요~
원주민 음식이라 하여 살짝 걱정했는데 우려와 다르게 대만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좋았어요 !!
아주 깔끔하고 냄새도 전혀 안나요 ~
밥을 먹었으니 마을도 한바퀴 산책~
걷다보니 신기한 나무가 있어서 다들 한참을 쳐다봤어요~ 나무 위에 또 나무가 자라나는 듯해서 신기하지 않나요 ?
산책하다 종종 커피 나무가 보이더니 원주민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카페에도 들렀어요~
시원한 그늘과 산들산들 부는 바람 ~ 갓 내린 커피 한 잔, 그리고 너무나도 착 들어맞는 라이브 연주 음악을 들으며 !
이번 여행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대만의 알프스라 불리는 허환산(합환산,合歡山)입니다 !
타이완 중앙에 위치한 허환산은 대만에서 5번째로 높은데 차로도 3,275m인 우링(무령,武嶺)까지 오를 수 있어서 손쉽게 3,000m급 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허환산은 주봉, 북봉, 동봉, 서봉, 남봉 등의 연봉 모두를 일컫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그중 경치가 가장 아름답다는 북봉에 다녀왔습니다.
탁 트인 풍경에 감탄하며 신발도 잠시 벗고 커피 한잔, 샌드위치 한입~
쉬며 놀며 올라가다보면 금새 북봉 정상 !
허환산 북봉은 3,422m로 허환산 봉우리 중 가장 높은 곳입니다.
하늘을 걷는 듯 했던 허환산의 풍경, 오르던 길도 내려오던 길도 몇번이고 뒤돌아보며 시시각각 바뀌며 흘러가는 구름과 함께 걸었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
팔통관옛길을 걸으러 가는길, 야시장에서 맛있게 먹었던 파파야가 마을 곳곳에 보입니다.
동포온천 근처에서 시작하는 팔통관고도(八通關古道)는 1875년 만들어진 옛길로 대만을 동서로 관통하는 3길 중 하나라고 합니다.
팔통관고도를 쭉 따라 가면 옥산(玉山)과도 이어진다고 하는데 오늘은 간단히 운룡폭포(雲龍瀑布)까지 이어지는 편도 4km 정도의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
이런 길을 대체 어떻게 만들었을까 싶어요~
바위산 틈을 파서 만들어진 길은 아찔한 구간도 있었지만 어려운 길은 아니었습니다.
깍아지른 절벽길에 감탄하며 걷다보면 운룡폭포에 도착 ! 운룡폭포는 3단폭포인데 합하면 그 길이가 100m가 넘는다고 해요~
바로 이 다리 아래로 폭포물이 떨어지고 있죠 ㅎㅎ 정말 아찔하답니다 !
아리산 삼림공원으로 향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감상한 녹림신목(鹿林神木)이라는 이름의 삼나무입니다.
대만에서 두번째로 크다는 이 나무는 수령은 약 2,700년, 높이 43m, 둘레 20m의 크기를 자랑합니다.
아리산 삼림공원 내 전망대에 오르면 볼 수 있는 옥산입니다.
구름이 걸쳐져 있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옥산 주봉은 무려 3,952m입니다.
일본 식민지 시대 삼림운반을 위해 1911년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대만을 대표하는 관광열차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하죠.
공원내를 지그재그로 연결하는 열차를 타고 돌아보아도 재미있고 나무 사이사이 산책로를 걸어도 좋은 곳이에요~
아리산 삼림공원 1대 신목입니다. 지금은 쓰러져 그 위상을 다음의 신목에게 넘겨주었지만 직접보시면 왜 신목이었는지 이해가 가지요.
이정도 두께와 크기를 자랑하는 나무가 공원 곳곳에 위치해있어요. 수령이 천 년이 넘는 나무들이 거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죠.
1대 신목의 뒤를 이어 2대 신목으로 지정된 나무입니다.
신기한 나무도 있어요. 3대목이라고 해서 나무가 죽고 그 위에 또 나무가 자라나고 자라나 한 자리에서 3대를 이어오고 있죠.
지금 어수선한 상황에 발이 묶여 있지만 얼른 또 새로운 곳, 즐거운 곳을 찾아 떠나게 되길 바랍니다 !
대만의 아리산, 합한산에 가고 싶어서 들어와 보니
사진이 보이지 않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