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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가봐야할 일본의 자연 베스트, 홋카이도 꽃섬 레분(礼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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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브라이트스푼 댓글 0건 조회 884회 작성일 21-08-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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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 오호츠크의 서늘한 공기가 맨 먼저 일본 열도에 상륙하는 최북단의 꽃섬 레분(礼文)은 바로 지금 부터가 제철입니다.

홋카이도 왓카나이(稚内) 소야곶에서 러시아 사할린섬 남단까지 직선거리로 불과 43km, 부산에서 대마도 간의 49.5km보다 가깝습니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일본열도는 3500km에 이르고 그만큼 같은 계절이라도 다양한 기후의 식생이 동시에 분포하게 되는데 

가장 북쪽에 위치한 꽃섬 레분은 6월말에서 7월말까지의 한달간 꽃섬 명성의 최고 절정에 이릅니다.

인근 형제 섬인 리시리다케(利尻岳1721m)가 일본100대명산의 첫번째에 랭크되는 은둔의 명산으로 8월 한여름에도 잔설이 존재하고 

10월 부터 첫눈이 내리는 험준한 경사인 반면 레분섬은 최고봉인 레분다케(礼文岳490m) 이외 섬 전체가 비교적 평탄하고 부드러운 구릉으로 형성되어 있어 

여성적인 곡선의 아름다움에 수채화 물감처럼 번진 희귀 야생화가 섬 전체를 물들여 그야말로 황홀함을 연출합니다.

게다가 더 기막힌 건 남북 29km, 동서 8km의 작은 섬임에도 차가운 북서풍을 직격으로 받는 서쪽 해안과 비교적 바람이 잔잔한 동쪽 해안의 식생이 

극명히 갈려 서쪽은 키 작은 초지와 고산식물이 분포하고 동쪽 사면으로는 아름다운 침엽수림과 자작나무 등의 원시림이 자리잡고 있어 선택하는 코스에 따라 섬의 느낌을 달리한다는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레분섬에 주목해야할 가장 핵심적인 매력은 무엇일까요?

바로 북알프스를 포함한 혼슈의 해발 1500m 이상에서나 볼 수 있는 희귀 고산식물을 해안가 낮은 저지대에서도 쉽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높은 위도와 서늘한 기온 덕분에 동면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어 잘 보호되기 때문인데 특히 

레분우스유키소(레분솜다리), 레분아쓰모리소(레분복주머니꽃), 레분킨바이소(礼文金梅草) 등은 레분섬에서만 자생하는 희귀 고유종입니다.

그리고 봄은 늦고 추위가 일찍 찾아오는 이유로 야생화 시즌은 지극히 짧아 약 두 달 남짓의 시간동안 앞다투어 피어나니 

이 때는 그야말로 어디를 걸어도 꽃길이고, 바다에 떠있는 비경의 화원인 것이지요.

 

꽃섬 레분에는 총 7개의 탐방 코스가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리시리섬과 서남쪽 깍아지른 해안절벽의 절경을 감상하며 걷는 모모이와전망대(桃岩展望台) 코스와 

우거진 원시림의 임도와 갈대숲을 걸으며 드라마틱하게 레분우스유키소(레분솜다리)와 만나는 레분임도(礼文林道) 코스, 그리고 날씨가 좋으면 사할린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스코튼곶을 시작으로 아름다운 북서쪽 해안을 따라 걸으며 꽃섬 레분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감상한 후 ‘아하~ 이게 레분아쓰모리소(레분복주머니꽃)구나~’ 하고 

감탄하며 여정을 마무리 하는 미사키메구리(岬めぐり) 코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내년 여름에는 틀림없이 다시 이곳을 걸을 수 있겠죠?

이 즈음이면 성게가 제철이고 다시마 수확도 한창이며 차가운 수온에서 잡은 자연산 신선 회덮밥과 오동통 살이 제대로 오른 담백한 임연수(이면수) 구이가 끝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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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 베스트, 홋카이도 꽃섬 레분(礼文) (세상에 하나뿐인 여행, 브라이트스푼) | 작성자 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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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과 일체된 듯 떠 있는 레분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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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에서 우뚝 솟아난 힘찬 기운의 리시리섬, 리시리다케(利尻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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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설이 여전한 7월의 리시리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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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이와 전망대에서 바라본 레분의 남서쪽 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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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분섬 모모이와전망대 코스를 걸으며 멀리 리시리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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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분킨바이소(礼文金梅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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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분아쓰모리소(레분복주머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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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분섬 최북단 스코튼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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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키메구리(岬めぐり) 코스를 걸으며 뒤돌아 본 스코튼곶과 북서쪽 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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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우에토마리항(西上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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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분다케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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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분우스유키소(레분솜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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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셋트장 같은 레분섬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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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네나데시코(高嶺撫子 패랭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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