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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53e0799fcd8e1ac9b3d680765bfa6bf_1568604811_3839.jpg커뮤니티

 

여행 후기

작성자브라이트스푼

[국내] 분도님의 섬기행 시즌9, 하늘로 승천하는 봉화의 머리, 승봉도 5/25

작성일 21-06-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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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o Shin님의 글 공유27탄입니다~!

[분도님의 섬기행 시즌9 다섯째날]

승봉도, 봉황의 머리를 닮았고 그 머리가 하늘 승천하는 듯한 모양이라하여 승봉도라고 부릅니다.

섬이 워낙 많다보니 이름도 참 여러 가지네요.

섬을 여러 특징으로 구분하죠.

좌우, 상하, 내외, 남북, 동서, 대소ᆢ 재미있습니다.

동거차도 서거차도, 내나로도 외나로도, 대청도 소청도,

상조도 하조도, 그낭 북섬 남섬, 좌도 우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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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봉도는 대부도 방아머리항에서 들어갑니다.

저는 어제 자월도에서 묵었고 오늘 오전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 자월에서 발이 꼼짝없이 묶였습니다.

새벽에 비가 오니 바람도 덩달아 불었습니다. 늦은 오후에 다행스럽게 승봉도로 오는 배를 탈 수 있었습니다.

서둘러 이름도 예쁜 이일레 해변에 텐트를 치고 섬일주를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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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봉도는 곰솔나무가 정말 멋지네요.

소나무 줄기가 푸르다 못해 검은 빛을 띨 지경입니다.

그래서 검은솔 ㅡ> 검솔 ㅡ> 곰솔이 되었습니다.

어찌 이리 소나무가 곧을까요?

보통은 바람에 고개를 틀고 허리를 비트는데 승봉도의 곰솔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가 섬인지 육지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지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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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이나 걷고 자전거 타고 섬의 동북쪽 끝에 가니 촛대바위가 서 있습니다.

그리고 북쪽의 해안은 여느 해안이 그러하듯 바위가 깎여 절경을 이룹니다.

그래도 이곳의 섬들의 바위는 거칠지 않고 따뜻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바위의 색깔도 그러하고 바위 위에서 자라는 나무들의 신록이 그러한 느낌을 주는 듯 합니다.

여기에 남대문바위라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영락없는 코끼리 바위 같은데요?

이 바위 위에 자라는 소나무 한번 보세요. 경외로움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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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봉도는 참 아름다운 섬입니다. 경상도에 사는 저는 이런 풍경을 만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동해바다는 재미가 덜하다는 생각이 섬여행 중 특히 요즘 많이 드네요.

남해와 특히 서해의 바다는 돌아서면 바위이고 숲이고 멋진 해변이고 드넓은 모래사장, 갯벌이니까요.

동해 바다는 넓디 넓은 이런 풍광은 전혀 없이 그냥 바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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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해를 따라 올라오다보면 서해에는 넓은 땅도 계속 이어지네요.

경상도는 그냥 산! 또 산! 어쩌다 조그마한 들 뿐이니 느낌은 사뭇 다릅니다.

승봉도의 공소도 잘 가꿔 놓으셨네요. 신부님도 자주 오시나봐요. 신부님이 자주 오시는 공소는 다르거든요.

신부님 장백의가 한곳에 반듯하게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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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봉도도 해변이 참 아름답습니다.

승봉도는 사실 사승봉도를 가기 위해 왔습니다. 모래 사를 붙여서 사승봉도라 합니다.

무인도이고 멋진 풀등이 드러나는 섬이라니 내일 들어가보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내일 오후에 비오는 예보가 있던데 약간은 걱정입니다.

사승봉도는 개인 어선을 빌려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비오면 ㅠㅠ

배가 안 가려할텐데ᆢ 무인도에서 비도 맞아야 하나요? ㅡ.ㅡ

제 텐트 옆으로 떠오른 초저녁달은 점점 밝아지고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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