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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53e0799fcd8e1ac9b3d680765bfa6bf_1568604811_3839.jpg커뮤니티

 

여행 후기

작성자브라이트스푼

[국내] 분도님의 섬기행 시즌4, 구들장논 청산도 3/13

작성일 21-04-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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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o Shin님의 글을 공유합니다~!

[분도님의 섬기행 시즌4 둘째날]

어제 완도에서 묵고 청산도에 들어왔습니다.

서편제의 섬이라고 해야 되나요?

얼마되지 않은 섬밖 사람들은 다들 서편제를 찍은 당리에만 모여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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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청산도는 섬에서 살아갔던, 살아가는 분들의 삶의 애잔함이 더 깃들고 삶의 강인함과 절실과 애절함이 배여 있는 구들장논이 아름다움인데 말입니다.

그런데도 구들장논을 돌아다니는 길에는 손님들은 없습니다.

진짜 주인들도 아직은 보이지 않습니다.

벼농사철이 아닌겝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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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구들장논도 이미 주인없이 잡초만 무성한 논들이 많습니다.

하긴 섬에서 만나는 젊은이들은 죄다 동남아시아 젊은이네요.

섬들도 이제 어느 곳처럼 어르신들만 모여 계시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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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물 땐 2km나 밀려나는 신흥리 풀등 모래사장에서 끍어도 나오지도 않는 꼬막 찾는 어르신들,

객지에서 온 사람이 말 걸면 마스크부터 찾아 쓰는 어르신들.

아! 죄송합니다. 제가 마스크 쓰질 않았네요.

그래도 그렇게 하시는건 좀 민망스럽네요.

모두를 의심해야 되는건가요?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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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해해요.

그래도 멀리서 얘기 건네는데 마스크부터 쓰진 마세요.

섬의 담은 돌담입니다.

아주 예전부터 돌이 구하기 쉬웠으니 돌로 담을 쌓았을겁니다.

돌 사이로 바람이 빠져나가게 했으니 돌담이 수백년 이어져왔을 겁니다.

상서리마을 돌담처럼, 여느 섬 돌담처럼ᆢ

구멍이 필요하네요.

숨구멍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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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저렇게 서둘러 오늘은 소안도에 왔습니다.

내일은 소안도 돌아다니고 보길도 넘어가렵니다.

우리 이문희 대주교님 위중하십니다.

이제는 선종을 위해서 기도해야 할 듯 합니다.

지금 당장 미얀마의 민주를 위해서, 그리고 앞으로 그들도 소수민족을 탄압하지 않기를, 

최소한 그런 탄압에 지각을 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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