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록키 트레킹 - Tent Ridge Horseshoe Trail - [분도님 포스트코로나 여행기]
Bundo Shin님의 포스트 코로나 해외여행기 공유7탄 입니다~!
[캐나다 록키 트레킹 -Tent Ridge Horseshoe Trail]
막연히 생각하였던 캐나다는 미국과 국경을 맞닿고 있어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캐나다에서 10여 일 지나면서 미국과는 완전히 다른 나라임을 깨닫습니다.
사회민주주의 시스템을 도입한 캐나다는 연금이나 의료체계, 학자금 대출과 사회보장 등이 북유럽과 비슷한 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조세에 대한 부담도 많이 지지만 별다른 저항 없이 사회복지체계를 받아들이고 있네요.
초기에 캐나다에 정착한 프랑스계 시민들과 이후 캐나다의 지배권을 획득한 영국계와의 갈등 관계의 해소하기 위한 조율을 통해 이러한 체계가 만들어지고 발전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참 온화하고 밝고 어딜 가나 반갑게 인사하며 지나가는 모습들이 부럽기만 하네요.
숲에 도로를 하나 개설하는 문제도 오랜 고민과 토론 끝에 결정한다고 하니 이들의 자연에 대한 애착과 존중 역시도 대단합니다.
저는 어제 캘거리에서 140km 정도 떨어진 앨버타 주립공원 Tent Ridge Horseshoe Trail에 다녀왔습니다.
산등성이들이 텐트 모양처럼 뾰족해 텐트 능선이라는 이름을 가진 듯하고 이 산의 모양이 말굽쇠처럼 U자 모양으로 생겼다 하여 Horseshoe라고 부르는 듯합니다.
해발 1800m 즈음에서 출발해서 2,600m 가까이 올라가야 하는 만만치는 않은 산입니다.
얼마나 산세가 가파른지 산등선을 향해 올라가는 길이 절벽에 가까운 곳이 나타나 쩔쩔매면서 올라갔네요.
저와 함께 동행하신 산악회 대장님께서는 아주 즐거워하십니다.
산에 올라서니 정말 록키는 대단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오늘은 추석 미사를 드리고 선배 신부님과 함께 캘거리에 있는 클렌모어 저수지를 한 바퀴 돌고 왔습니다.
걷는 데 4시간이나 걸리는 만만치 않은 길인데 산책하는 기분으로 걷기에 적당하고 참 좋은 길이었습니다.
가을이 깊어가고 이 호수 주변에 가득 메운 자작나무들이 노랗게 물들어 깊어가는 가을에 운치를 더해 줍니다.
좋은 연휴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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