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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y's윌리가 전해드리는 계절, 생각 그리고 여행의 향기

윌리 이야기

작성자윌리

가을, 해남, 강진

작성일 20-11-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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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꽃


정현종

 



산 아래 시골길을 걸었지

논물을 대는 개울을 따라,

이 가을빛을 견디느라고

한숨이 나와도 허파는 팽팽한데

 

 

 

 

저기 갈대꽃이 너무 환해서

끌려가 들여다본다, !

광섬유로구나, 만일 그 물건이

세상에서 제일 환하고 투명하고

마음들이 잘 비취는 것이라면...

 

그 갈대꽃이 마악 어디론지

떠나고 있었다

氣球 모양을 하고,

허공으로 흩어져 어디론지

비인간적으로 반짝이며,

너무 환해서 투명해서 쓸쓸할

것도 없이

그냥 가을의 속알인 갈대꽃들의

미친 빛을 지상에 남겨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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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뜸 했더니 윌리의 안부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아둔한 저에게는 참으로 고맙고 과분한 은혜입니다.

여행은 어쩔 수 없는 윌리의 천직인 것이, 계절의 빛깔이 그리고 바람의 온기와 향기가 바뀔 때마다 잠자코 틀어박힌 한시라도 몸서리 치게 견딜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좀더 큰 소리로 우리 모두 떠나자구요!”라고 소리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고 야속하지만, 겉넘어 가는 지금 이 세월의 끝도 머지않았겠지요.


4일동안 해남과 강진의 가을속을 헤매다가 돌아왔습니다.

 

절정의 순간이 아니었기에 오히려 더 깊어진 계절의 순간을 기대하고 상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차려 내 온 찬 하나하나가 밥도둑인 맛깔 난 전라도 밥상과 그에 걸맞는 막걸리 한잔도 매일 누릴 수 있어 저에겐 더할 나위 없는 천국이었습니다.

먹거리의 예찬과 감동은 상상에 맡기고 엿보았던 몇몇 순간의 가을빛을 소개합니다.


지금의 이 순간은 가까운 주변 어디를 둘러보아도 아름다움의 극치입니다.

 

행복은 항상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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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땅끝,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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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송지면의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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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면 증도, 모세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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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 세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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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 동천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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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 망끝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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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갈두항 앞바다 전복 양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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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무렵의 미황사 그리고 달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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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사 장춘숲길을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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