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스푼의 첫 여행은 맑음, 뉴질랜드 남섬 1차(와나카, 마운트 아스파이어링)
공기는 너무나 깨끗하다 못해 달달하고, 날씨의 극적 반전은 역시나 하늘은 우리 편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호주.뉴질랜드 덥다고 걱정하시는 분들 계셨는데, 오히려 너무 여름답지 않은 낮은 기온 때문에 엇그제 와나카에선 자고 일어나니 높은 산 꼭대기엔 눈이 잔뜩 내려 스노우라인을 그렸더라구요.
그야말로 뉴질랜드 남섬의 여름은 겨울과 봄, 세 계절이 공존하는 그런 묘한 매력이 있더라구요.
사실 걸으면서 좀 미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가족과 동료들, 그리고 스푼의 사랑스런 고객님들께 말이죠.
듣자하니 서울은 미세먼지 여전하고 뿌옇게 답답한 시야에 계절과 맞지 않는 비까지 주룩주룩, 게다가 나라 돌아가는 상황도 점점 미궁의 늪으로 빠져드는 답답한 모양입니다.
스푼의 여행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뉴질랜드 남섬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약간은 부담스러울 수 있는 장거리 코스인 밀포드 트레킹을 대신해 비교적 난이도가 수월한 국립공원과 숲길 여행을 중심으로 여행을 처음 꾸렸는데, 아직 여행을 끝내지 않은 지금, 이미 내년의 여행을 머릿속에 떠올립니다.
그땐 이번 여행을 거울로 삼아 강약 조절을 좀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겠죠.
기꺼이 스푼의 새해의 첫 여행을 함께하고 계신 멋진 동행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본래 계획했던 롭로이(Rob Roy) 빙하 코스는 두어달 전의 폭우로 코스의 일부가 소실되어 폐쇄 된 관계로 아스파이어링 헛(hut)까지의 비교적 안전하고 편안하며 풍경까지 매력적인 코스를 선택해 걸었습니다.
비록 출발의 순간은 강한 비바람 속 짓궂은 강행이였으나 거짓말 처럼 뒤바뀐 오후의 하늘과 빙하계곡은 그야말로 뉴질랜드 하이킹 최고의 순간을 선사했죠.
이번 여행의 시작인 아름다운 호숫가의 그림같은 마을, "와나카"와 "마운트 아스파이어링 국립공원" 의 짜릿했던 순간을 살짝 소개합니다.
하늘에서 만나는 남섬 서던알프스(Southern ALPS)
퀸즈타운 그리고 와카티푸 호수
퀸즈타운 가든
마운트 아스파이어링 빙하계곡 하이킹
마누카
고사리류
와나카 호수
카르도나 고개를 지나면서, 루핀/루피너스
그리고 번지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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