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의 봄날~
<< 주인공인 식물학 연구원 "모토무라"는 자신이 연구하는 식물들과 사랑에 빠진다.
그런 모토무라를 좋아하는 남자는 애가 타고 졸지에 식물과 삼각관계를 이루는 기묘한 "식물학 로멘스"가 펼쳐진다.
모토무라는 "사랑 같은게 없어도 빛과 물만 있으면 얼마든지 성장하고 살아갈 수 있는" 식물의 세계를 동경한다. >>
샘터 50주년 기념호(2020년 4월) 발간과 함께 오늘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읽은 이 새로운 신간 소개에 솔깃해 교보문고에 들러 "사랑 없는 세계"라는 제목의 소설을 들고 나왔습니다.
두근두근 식물학 로멘스에 빠져들게 될 첫 장을 집으로 돌아가는 열차에서 펼치게 될테니 미리부터 기대됩니다.
저는 창백하고 차갑게 경직된 겨울 대지와 숲을 녹이는 가녀린 작은 새싹들의 포근한 태동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따스한 봄 햇살에 반사되어 파란 하늘과 대비되는 투명에 가까운 옅은 녹색을 사랑하며,
고만고만한 작은 잎들이 서로 중첩되어 헤아릴 수 없이 깊은 농담(濃淡) 자아내는 초록빛 판타지를 사랑하며,
한마리 두루미가 고고한 자태를 뽐내듯 기품있게 올라오는 마른 가지 끝 봄날을 사랑합니다.
이번 사진을 고르는 짧은 시간 동안 저는 이미 여러 차례의 황홀한 봄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지난 3년간 봄 여행에서 만났고 함께 환호성 했던 여러분의 미소와 향기가 이 봄날의 초록 빛깔과 어우러져 고스란히 전해와 얼마나 즐겁고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비록 코로나에 얼룩진 봄날이지만 이 사랑스런 순간을 살아가고 느낄수 있으니 이 얼마나 다행인지요!?
마스크 중무장에 손 소독제 진득 바르고라도 이 순간 놓치지 말고 어디로든 봄 맞이하러 또 떠나야 겠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동안 여러분 모시고 다니면서 제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아 살짝 죄송한 마음입니다^ ^
그리고, 구태여 사진 하나하나에 이게 어디였고 또 이름은 무엇인지 달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그냥, "아~ ~ ~ 우리가 지나온 사랑스런 봄날!" 하면서 그때의 봄날로 잠시 돌아가 보세요.
윌리는 맨날 뭘 그리 열심히 찍나요?
미천한 실력이지만 끔찍한 사랑과 진정한 행복으로 담아 두었던 윌리의 봄날, 소개할게요~
인생은 아름다워라~!
윌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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