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코블루 하이라이트
바라보고 또 보고 자꾸만 보아도 어쩜 첫 순간의 감동이 조금도 반감되지 않는걸까!
미야코블루를 스푼의 여행 스타일로 어떻게 소화하면 좋을지...
그렇다보니 1.5km 남짓의 이케마지마 대교는 걷는 동안은 푸른 구름다리를 걷는 듯 황홀하기만 하더라구요.
이번 여행의 작전 구도는 이랬습니다.
제주도의 1/11에 불과한 아주 작은 섬에서 우리에게 3일간의 아주 넉넉한 시간이 주어졌고
아름답다는 해변과 명소는 골라서 갈 필요 없이 모두 다 둘러볼 시간 여유가 있었죠.
그래서 첫날은 대절한 버스로 미야코지마와 주변 섬 4곳을 모두 찍고 크게 한바퀴 돌아 보았죠.
그리고 둘째날은 첫날 빼먹은 곳과 갔던 곳 중 다시 가 보고 싶은 곳을 천천히 걷는 것으로,
마지막날은 미야코지마 도심 마을을 중심으로 현지 안내인을 고용해 섬 이야기를 들어가면서 요소요소 골목길 여행을 하는 것으로...
이번에도 예상치 못했던 우연의 행복은 여지없지 찾아왔죠.
한겨울임에도 따스하기만 한 사랑스런 햇살 아래 사탕수수 수확에 한창인 전형적인 농부에게 건넨 우리의 한마디,
"안녕하세요"가 여행을 풍요롭게 하는 마법을 부리기 시작한거죠.
날카로운 도끼로 윷가락 보다 약간 길게 마디를 자르고 끝이 두쪽으로 갈라진 잘 드는 낫으로 억샌 껍질을 벗겨내
우리가 깨물어 효과적으로 탈콤한 사탕물을 취할 수 있도록 농부는 배려해 주었죠.
세상엔 세련되고 달콤한 것들이 넘쳐나지만 우리에겐 이 순간의 사탕수수가 가장 달콤하고 멋스러웠죠.
스푼 여행의 행복은 이런데 있는 거 맛는거죠?
첫날의 그 바닷빛깔 너무 좋아서 다시 찾았는데
역시나 첫날과는 완전히 다른 바다로 거기에 있었어요.
우리가 두번을 걸었던 이케마지마 대교
히가시헨나자키(東平安名崎) 역시나 차도 옆으로 유보도가 마련되어 있어 걷기에 좋아요.
셋째날의 미야코지마 골목 여행
지상에선 두개의 연못으로 보이지만 각각 수심 깊은 곳이 연결되어 있으며
바다쪽의 연못은 지하 동굴로 바다와도 연결되어 있어 그 신비로움을 더하는 토오리이케(通り池 )
시마지리맹그로브 군락지는 미야코지마 최대의 맹그로브 숲이며
행물학적 보존 가치가 아주 높은 곳이라고 해요.
프라이빗 비치를 연상케 하는 아주 작지만
유난히 미야코블루가 빛났던 산호초 해안 스나야마(砂山)비치。
비치 입구의 트럭카페에서의 커피 여유도 정말 좋았어요.
현지 안내인과 함께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이런 소박한 미야코지마적인 식당의 매력은 맛보지 못했을 꺼예요.
균일하게 500엔으로 통일 된 메뉴가 몇가지 있는데 카레라이스만 상상했던 모양이었고 우리에겐 아주 솔직한 이미 잊혀진 맛이었죠.
나머지 메뉴는 그동안의 것과는 좀 다른 내용이라서 약간 놀랐지만
만석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을 통해 미야코지마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넉넉한 식당임을 짐작할 수 있었어요.
외국 사람이라면 무조건 아메리카진(人)으로 통한다는 미야코블루에 버금가는 미야코순수~
천천히 걸으면서 산호섬의 매력을 실감할 수 있는 임갸마린가든
산호석으로 쌓아 올린 담당과 축대
미야코블루의 비밀은 미야코스카이에 있더라~
바다의 포로라 불리우는 Sea grapes는 알갱이에서
소금맛 액체가 톡톡 터져나와 입안 가득 바다내음이 번지죠.
미야코스마일~ 윌리~^^
※ 본 게시물은 네이버카페 브라이트스푼(https://cafe.naver.com/jpinside)에서 옮겨 온 글이며
작성일은 2018.01.16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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