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밀포드 트레킹, 참 그 놈의 날씨가...
모름지기 저는 지난 수년간 하레오또꼬(晴れ男)의 이미지에 손색 없는 그런 전적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의 우동투어에서 뜻 밖의 소나기로 인해 비닐하우스 대피 소동으로 자존심을 구긴 후... 새해 벽두부터 야심차게 나선 밀포드 트레킹 1차,
그야말로 하늘이 구멍난 것 같다는 말의 느낌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세상에나 온통 물바다가 된 밀포드 트렉. 그리고 그 길 위에 선 우리들...!!!
미리 호된 비의 날씨를 경험한 덕분인지 2차에 예상되었던 비 예보로 제 평상심은 절대 흔들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날이 임박 할수록 비구름은 어딘가 사라지고 날은 자꾸만 좋아지더니...지난 1차에서 마음에만 담아 두었던 아쉬운 풍경과 순간을 이번에 고스란히 주워 담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전 아직도 철야기도의 기적이라 믿고 있답니다^^)
설마 윌리가 첫번째 여행으로 계기를 만들어 주신 고마운 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려는 의도에서 이번 여행을 마냥 좋았다! 라고 소개하는 것이 아님을 송구스런 마음으로 아룁니다.
아울러 다시 날을 새로 잡고 팀을 꾸려 함께 출동할 순간을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오늘 먼 하늘길을 날아 인천공항에 도착 했을 분들의 행복한 귀가를 안도하며 살짝 회상하며 내려 보시라고 부랴부랴 몇장의 사진을 골라 보았습니다.
일부러 다소의 인물 사진을 섞은 점은 양해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아직 답사 일정으로 이 곳에 남아 낮에는 걷고, 먹고, 어두워지면 골아 떨어지는 지극히 단순하고 속 편한 팔짜에 있는지라...소개글을 제대로 쓰지 못해 죄송합니다.
걸으면서 들었던 인상적인 싯귀가 여전히 귓가에 맴돌지만...이는 차차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두번의 밀포드 트레킹 여행을 함께 해 주신 여러분 덕분에 이 깨끗하고 멋진 세상에서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
아직도 그 곳 남섬을 떠돌고 있는 윌리~^^
아직도 그 곳에서 떠돌고 있는 그대가 부럽습니다.~^^
이제 혼자 떠도는 건 그만 하려구요.
누군가와 같이 공유하며 나누는 것이 더 재밋어요.
물론 아이조아님은 최우선 파트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