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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y's윌리가 전해드리는 계절, 생각 그리고 여행의 향기

윌리 이야기

작성자윌리

올 가을 오이라세계류 여행의 첫 시작은 "기적의 사과, 히로사키 프렌치"와 "사무라이 커피"…

작성일 19-01-09 10:23

프랑스 전통 맛에 일본 느낌 가득… '히로사키 프렌치'


인구 18만명 중소도시 히로사키
프랑스 레스토랑이 10곳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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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야마자키’ 코스요리에 나오는 돼지고기 요리. 항생제나 성장촉진제를 먹이지 않고 키운 돼지고기를 살충제·화학비료를 사용 않고 자연 재배한 ‘기적의 사과’로 만든 소스에 졸였다. / 김성윤 기자



히로사키(弘前)는 일본 본섬 최북단 아모오리현(縣) 중소도시다. 인구 18만명으로 한국 구리시(市) 규모. 하지만 프랑스 레스토랑은 10곳이나 된다. 1800명당 1곳꼴인데, 프랑스를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인구 대비 프랑스 요리점이 가장 많은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히로사키 프랑스 요리는 '히로사키 프렌치(Hirosaki French)'라고 불릴 정도로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아오모리 현지 식재료를 최대한
활용한다. '사과 냉(冷)수프'가 대표적 메뉴. 아오모리산(産) 사과를 곱게 간 즙에 크림을 섞어 차갑게 먹는 사과 냉수프는 히로사키의 프랑스
식당이면 어디건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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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사과 냉수프’. / 김성윤 기자

히로사키의 프랑스 레스토랑들은 프랑스 요리 전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각각 다른 개성을 가졌다. 히로사키 최고의 프랑스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야마자키(山崎)는 아오모리산 식재료 중에서도 최상품을 사용한다. 같은 사과 냉수프라도 살충제나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재배한 '기적의 사과'로 만든다. 이 사과로 전채부터 메인요리, 디저트까지 구성한 '기적의 사과 코스'를 맛보기 위해 일본 전역에서 미식가들이 몰려든다. 프랑스 요리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어딘가 더욱 산뜻·깔끔·담백한 것이 일본 느낌이 뭍어났다.

 

포르트 블랑슈(Porte Blanche)는 음식 맛부터 가게 분위기, 잔잔한 꽃무늬가 들어간 접시 등 전체적으로 야마자키보다 소박하다.

야마자키가 부자들이 찾는 고급 레스토랑이라면, 포르트 블랑슈는 프랑스 중산층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비스트로 또는 브라세리

분위기. 가격도 야마자키보다 훨씬 저렴하다.

노랑·초록·파랑 등알록달록한 파일과 페인트로 치장한 셰 앙주(Chez Ange)는 지중해를 끼고있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에 있는

식당을 옮겨다 놓은 듯한 모양새다. 음식도 다른 식당보다 자극적이랄까 강렬하지만 재료 본래 맛을 가릴 정도로 과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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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년 전 히로사키에 들어선 근대 서양식 건물 10여채를 축소한 모형이 옛 히로사키도서관과 외국인교사관 사이에 전시돼 있다. 축소 모형이지만 높이가 어른 키 정도로 꽤 크고 정교해 볼 만하다.
 
히로사키는 1868년 메이지(明治)유신 이후 외국인 출입이 허용된 개항(開港)이었다. 당시 세워진 유럽식 건물이 많이 남아있다. 양식(洋食)도 이때 소개됐지만, 제대로 된 프랑스 요리가 소개된 건 1980년대 말이다. ‘야마자키’ 오너셰프 야마자키 다카시(山崎隆)씨가 동료 요리사 30여 명과 1989년 ‘프랑스요리연구회’를 설립하고 프랑스 요리 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다. 야마자키씨는 “프랑스 요리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에스코피에(Escoffier)의 요리책을 읽고 쇼크 받았다”고 했다. “함바그, 돈가스 등 일본화된 경양식(輕洋食)을 정통 서양요리로 착각했던 거죠.” 연구회 소속 요리사들이 하나 둘 독립해 프랑스 식당을 차리기 시작해 10개에 이르게 됐다. 연구회 2대 회장이자 ‘포르트 블랑슈’ 오너셰프인 사로토 노부유키 (百戶信幸)씨는 “일본 전역에서 히로사키 프렌치를 맛보러 온다”고 했다.

150년 전 방식 그대로…사무라이 커피

히로사키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커피를 마신 도시이기도 하다. 히로사키에서 커피를 마신 건 150년 전부터.
당시 커피는 음료보다 부종에 특효가 있는 약으로 귀한 대접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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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포대에 커피 가루를 담아 뜨거운 물에 전통 차처럼 우려낸 커피. 옛 외국인교사관 1층 카페에서는 150년 전 히로사키에서 마시던 방식 그대로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히로사키 번주(藩主)는 자신의 부하 번사(藩士)들에게 정기적으로 커피를 배급했다. 도오기쥬쿠(東奧義塾)에서 가르치던 외국인 교사들의 숙소였던 구외국인교사관(舊外國人敎師館) 1층에 들어선 카페에서 이들이 마시던 ‘사무라이 커피(藩士の??·500엔)’를 맛볼 수 있다.
커피를 주문하면 흰색 찻주전자와 황갈색 찻잔이 사각 쟁반에 얌전히 담겨 나온다. 찻주전자를 열어보니 커피가루가 담긴 작은 무명 포대가
뜨거운 물에 잠겨있다.

커피가 우러나기를 기다렸다가 찻잔에 따라 마신다. 쓰고 진하다. 커피보단 탕약(湯藥)을 마시는 기분.
아오모리 사과로 만든 애플파이(300엔)가 커피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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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스토랑 야마자키(Restaurant Yamazaki·レストラン山崎): 기적의 사과 코스 점심 2600엔·저녁 5000엔, 親方町41, +81 172-38-5515

포르트 블랑슈(Porte Blanche(Porto Blanc로 표기된 경우 많음)·ポルトブラン): 점심 1600~3250엔·저녁 2600~5400엔, 本町44-1, +81 172-33-5087

셰 앙주(Chez Ange·フランス料理 シェ アンジュ): 4000·5000·7000엔, 外崎2-7-1, +81 172-28-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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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지난 가을부터 매년 봄.가을 아오모리 오이라세계류로 떠나는 여행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오는 가을에도 오이라세와 핫코다산의 단풍 숲으로 떠나며 예정일은 10월 16일부터 4일간 입니다.

몇일전 한 신문에서 위의 기사를 접하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기무라씨의 인생 격정과 성공기를 써낸 "기적의 사과"를 감명깊게 읽은 것이 벌써 여러해 전 입니다.

그동안 여러번 다녀 왔어도 히로사키가 이런 근사한 스토리를 품은 보물창고였다는 사실을 비로서

알게 되었어요. 우선 아오모리 공항에 도착하면 히로사키로 달려 가야겠습니다.

기적의 사과 냉스프와 사무라이 커피를 맛보는 것으로 여행을 시작해야겠어요.

지난해 10월초에 만났던 단풍이 다소 일렀던 듯 싶어 올 가을에는 열흘쯤 뒤로 날을 잡았는데...

어떨지 모르겠어요! 이번주에 그 프로그램을 공지합니다.

벌써 떠날 그날이 기다려집니다~

두근두근 윌리~





※ 본 게시물은 네이버카페 브라이트스푼(https://cafe.naver.com/jpinside)에서 옮겨 온 글이며

   작성일은 2016.08.02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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