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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y's윌리가 전해드리는 계절, 생각 그리고 여행의 향기

윌리 이야기

작성자윌리

야쓰가다케는 내년엔 봄에 가야겠어요.

작성일 19-01-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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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쓰가다케, 프로그램 제목에 "다케(岳)"가 붙어 있어서 당연히 트레킹 여행이라 넘겨집고 

내용은 들추어 보지도 않았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내년 봄엔 다른 근사한 제목으로 공지해 꼭 모시고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스와호수(諏訪湖)는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덕분에 

일본을 떠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둘레 13.3km의 작은 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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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진가 니시무라 유타카(西村 豊)가 40년간 야쓰가다케에서 찍은 

여우, 다람쥐, 겨울잠쥐 등의 동물 사진을 전시하고 있는 키요사토포토뮤지엄에 다녀왔죠. 

"야쓰가다케의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테마인 사진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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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여행객이 이곳을 찾은게 너무 오랜만이라고...

반가운 뉴스 페북에 올리겠다고 우리 사진을 찍더니만 

우리가 돌아갈 땐 문밖까지 나와 환한 미소로 우리를 배웅했죠. 

미소에서 알수 있었어요. 

그들은 분명 착한 사람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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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쓰가다케는 해발 3000m에 육박하는 일본 100대 명산에 들어가는 봉우리가 여러 곳 있지만 

우리의 여행은 산행이 목적이 아니었죠. 

야쓰가다케 고원은 해발 1000m - 1400m 사이의 고원지대로 

크고작은 미술관, 공방, 공예, 소품샵 등이 아주 많고 

자연 환경이 좋아서 잠시 들렀다 가는 여행보다는 여유있게 머물러 보기에 좋은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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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각자 좋아하는 거 선택해서 먹었죠.

날씨가 좋았다면 후지산과 남알프스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을 전망 좋은 식당이었어요.

식사 후 소프트크림은 싸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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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의 긴자 거리에 있음직한 유기농 마켓 느낌이었던 해바라기 슈퍼는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내년 봄 이곳에 갈때는 꼭 다시 들러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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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류노타키(吐龍の滝)는 용이 물을 토해 내는 듯 아름답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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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화창한 가을날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불타는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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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 2km, 야쓰가다케에서 가장 어린 호수인 마쓰바라코(松原湖) 하이팅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였습니다.

 사실 이곳은 메인 스테이지로 가는 길목에서 잠시 둘러보면 좋겠다 싶어 넣게 된, 

좋았지만 기대감까지 가지지는 않았던 그런 곳이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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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새봄의 푸릇한 꽃들 보다, 반짝이는 가을 단풍 보다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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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이름은"을 비롯한 신카이마코토 감독의 대표작을 감상했던 코우미고원미술관.

눈으로 보여지는 풍경보다 더 아름답고 섬세한 그의 영상에 감동했기에 

이 전시는 꼭 일부러라도 가보고 싶었고, 

어쩌면 이번 여행을 기획하게 된 큰 계기가 된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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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느끼는 거지만 사람이란 열이면 열사람 다 각각의 생각과 개성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할 필요의 순간에는 일제히 약속이라도 한 듯 한가지 색깔만 내기도 해요.

 물론 예외의 경우와 사람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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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산 꼭대기로 희긋한 눈이 보이기는 했지만 

길이 얼어 붙어 도로가 통제 될 상황은 상상하지 못했어요.

 아마도 우리가 걷고 싶었던 신비의 이끼 숲인 시라코마이케(白駒池)에 

무사히 도착 했더라도 눈이 내리고 목도가 얼어 버렸다면

 위험해서 호숫가를 걷는게 무리였겠구나 싶더라구요.

 어쩌면 안전을 위해 잘 된 일이었지만 

먼길 돌아가야 하는 수고가 달갑지만은 않은 분들도 계셨어요.

 덕분에 야쓰가다케의 북쪽 사면을 둘러 

기타야쓰가다케 로프웨이에 오를 수 있었고 거기에서 첫눈을 밟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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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낮게 깔린 능선은 중앙알프스인데 

이곳 기타얐가다케 로프웨이에서는 북알프스와 남알프스의 조망도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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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 사정 때문에 마지막날로 미뤄진 

쇼센교(昇仙峡)를 화창한 날씨에 걸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어제의 야쓰가다케는 좀더 빨리 왔으면 싶었는데...

여기는 한주 더 늦게 왔으면 다풍이 더 좋았겠구나 싶더라구요.

 올해는 이곳의 봄과 가을 모두 경험했으니 

내년에는 좀더 완성도 있는 프로그램으로 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으리라 믿어요.

 

 배우고 느낀거 정~말 많은 여행이었어요.

 좋은 여행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떠나는 건 정말 어려울 뿐 아니라 

억세게 좋은 운이 따라 주어야 한다는 거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동안 함께 여행 했던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 깊이 가질 수 있는 계기도 되었죠.   

 스푼의 더욱 성숙해진 여행, 앞으로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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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물은 네이버카페 브라이트스푼(https://cafe.naver.com/jpinside)에서 옮겨 온 글이며

   작성일은 2017.11.05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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