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오션로드를 효과적으로 즐기는 법 (3)
맬버른의 날씨는 수시로 변화가 심해 지금이 아니면 다시 같은 순간은 오지 않는다는
현지가이드의 말에 각자 작심이라도 비춰질 듯 투명한 Lorne beach에 다시 서다.
꼭 한해전 이곳을 다녀 갔으면서도 한치 앞의 상황도 예상이 어려웠던
다이나믹한 타즈매니아 여행의 꼬였던 매듭이
이곳 전망 좋은 레스토랑에서 순간에 풀리는 느낌이었다.
이런 선택을 “신의 한 수”라 말하나 보다.
걸어야 한다.
걸어야만 비로소 그레이트오션워크의 진가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물론 우린 걸었고 그 시작 또한 좋았다. 오히려 불안하리 만큼...!!!
오션워크의 크라이막스인 프린스타운에서 깁슨스텝의 짧은 구간이 아쉬워
조금 더 걸을 수 있는 최적의 구간을 선택했다.
그레이트오션워크는 지도 오른쪽 끝 아폴로베이에서 왼쪽 끝부분의 12사도에 이르는
약 100km의 아름다운 해안 트레일인데 일주일을 걸어 완주하는게 일반적이다.
차량 접근이 어려운 구간이 많아 우리처럼 구간을 골라서 걷는 경우는 많지 않음.
Wreck beach로 내려간 것 역시나 아주 잘한 판단이라 여겼다.
그래~ 여기 안왔으면 어쩔뻔했어~ !! 다들 흡족해 하는 분위기에 윌리도 흡족~^^
작은 돌을 주워 힘껏 내 던지면 남극의 빙하에 떨어질 듯
가깝게만 느껴지는 대양을 바라보며 정말 맛있게 점심식사.
우리가 이곳을 걸을 때는 물이 빠지는 시간이었기에
아... 원점으로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 버렸고
원래대로 목적지까지 걷기엔 아직 너무나도 멀다!!
결국 우린 프린스타운까지 고난의 행군을 시작했고
예정했던 시간을 한참 넘긴 후에야 모두는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 할 수 있었지.
그때의 걷는 동안 수시간의 심경과 상황의 변화는 아주 복잡하고 난해 해
내 글재주가 탁월하다면 책 한권을 엮을 수도 있을만큼 풍부하지.
꼭 하나를 집고 넘어가자면 행군간의 군가와 구령은
에너지를 필료로 하지만 모두의 사기를 확실히 북돋워 준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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