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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y's윌리가 전해드리는 계절, 생각 그리고 여행의 향기

윌리 이야기

작성자윌리

그레이트오션로드를 효과적으로 즐기는 법 (3)

작성일 19-01-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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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사이라도 우리는 10년지기 절친처럼, 
열흘간의 짧은 여행이지만 훈훈한 앞으로의 좋은 인연을 기대하며 
그레이트오션워크의 시작점인 아폴로베이로 이동 중~

맬버른의 날씨는 수시로 변화가 심해 지금이 아니면 다시 같은 순간은 오지 않는다는 

현지가이드의 말에 각자 작심이라도 비춰질 듯 투명한 Lorne beach에 다시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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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해전 이곳을 다녀 갔으면서도 한치 앞의 상황도 예상이 어려웠던 

다이나믹한 타즈매니아 여행의 꼬였던 매듭이 

이곳 전망 좋은 레스토랑에서 순간에 풀리는 느낌이었다. 
이런 선택을 “신의 한 수”라 말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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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걸어도 끝에 닿을 것 같지 않게 
아득한 아폴로베이 해변의 오늘 아침 주인은, 바로 나^^
 

걸어야 한다.
걸어야만 비로소 그레이트오션워크의 진가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물론 우린 걸었고 그 시작 또한 좋았다. 오히려 불안하리 만큼...!!! 

오션워크의 크라이막스인 프린스타운에서 깁슨스텝의 짧은 구간이 아쉬워 

조금 더 걸을 수 있는 최적의 구간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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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오션워크는 지도 오른쪽 끝 아폴로베이에서 왼쪽 끝부분의 12사도에 이르는 

약 100km의 아름다운 해안 트레일인데 일주일을 걸어 완주하는게 일반적이다. 
차량 접근이 어려운 구간이 많아 우리처럼 구간을 골라서 걷는 경우는 많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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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eck beach로 내려간 것 역시나 아주 잘한 판단이라 여겼다. 
그래~ 여기 안왔으면 어쩔뻔했어~ !! 다들 흡족해 하는 분위기에 윌리도 흡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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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돌을 주워 힘껏 내 던지면 남극의 빙하에 떨어질 듯 

가깝게만 느껴지는 대양을 바라보며 정말 맛있게 점심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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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Wreck beach라는 이름이 
이 난파선의 흔적에서 비롯 된 것임을 우린 확인할 수 있었고  
수만년전 만들어졌을 뭔지 모를 발자국이 남겨진 불규칙한 바위와 백사장을 걸으면서 
우리의 발자국도 영원히 각인될 것 같은 기분으로 탄성을 지르며 우린 발걸음을 옮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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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eck beach Coast course는 만조인 시간에는 일부 구간이 물에 잠겨 조심을 요한다. 
우리가 이곳을 걸을 때는 물이 빠지는 시간이었기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일부 좁고 가파른 바위 구간을 지나야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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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 구간을 지나 본래의 오션워크 코스에 합류 했을 땐 
이미 모두의 얼굴에 지친 기색이 영력했어. 
고, 현명한 판단을 원하는 그들의 표정을 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고, 
그들이 무엇을 원하던 난 그렇게 하리라 마음 먹었어. 

아... 원점으로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 버렸고 

원래대로 목적지까지 걷기엔 아직 너무나도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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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린 프린스타운까지 고난의 행군을 시작했고 

예정했던 시간을 한참 넘긴 후에야 모두는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 할 수 있었지.

그때의 걷는 동안 수시간의 심경과 상황의 변화는 아주 복잡하고 난해 해  

내 글재주가 탁월하다면 책 한권을 엮을 수도 있을만큼 풍부하지.  

꼭 하나를 집고 넘어가자면 행군간의 군가와 구령은 

에너지를 필료로 하지만 모두의 사기를 확실히 북돋워 준다.

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마운 "진짜 사나이"를 들었고 
그로인해 내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느꼈어. 
못난 윌리를 인솔자로 만나 일생의 고난을 경험한 맘씨 좋은 고마운 여행자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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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물은 네이버카페 브라이트스푼(https://cafe.naver.com/jpinside)에서 옮겨 온 글이며
   작성일은 2017.12.21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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