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알프스의 아침을 열며… , 스푼의 일본 북알프스 여행(1)
따끈한 온천탕에서 갓 빠져나온 몸은 나른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하지만 아침 창가의 그리웠던 풍경과 신선한 공기는 금새 오감을 자극해 기쁨의 세포를 깨움니다.
스푼의 일본여행이 2년 하고도 6개월만에 재개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얼마나 감동적이고 감사하고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작은 일상에도 이만큼 감사하고 행복하기로 다시 마음 먹었습니다.
어제는 우리를 실은 항공기가 나고야 공항 상공을 선회하는 순간까지도 여행의 실감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공항을 벗어나 고속도로를 달리는 순간부터 가슴이 터져날듯 부풀어 오르는데 감당할수 없을 만큼 벅차고 아름다웠습니다.
배고픔도 잊은채 신나게 고속도로를 달려 처음 도착한 곳은 기후현의 구조하치만, 춤과 물의 도시입니다.
삼백여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오래된 방화수로가 마을길로 흐르는 오래된 가옥 거리와 그림같은 강가를 친절한 자원봉사 안내인의 해설과 함께 걸었고 우리는 오랜만에 그들의 성실한 진정성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삐 길을 재촉해 도착한 첫 숙박 장소는 오쿠히다온천향, 창 너머로 3180m의 야리가다케가 손에 잡힐 듯 솟아있는, 일본에서 가장 노천탕이 많고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온천마을입니다.
윌리에게는 지나는 구석구석 콕 박혀있는 숙소와 작은 음식점 그리고 나무와 사람들, 지난 20년간 쌓인 훈훈한 이야기가 구구절절 흘러가는 또 하나의 고향 같은 곳입니다
오랜만의 방문을 환영해 주기위해 일부러 발걸음한 오랜 지인도 만났고 샤워 후 유카타로 잽싸게 갈아입고 보란듯이 나마삐루도 한잔 시원하게 들이켰습니다.
그래~!!! 이 맛인 것이죠!!!
이 맛 때문에 일본 여행이 좋아진 것이고 그리웠던 것이죠.
호텔 사장님께서는 우리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한 맛 좋은 사케를 선물로 주셨고 우린 단숨에 벌컥 비워버렸습니다.
사케가, 차갑게 히야시 제대로 된 이 사케가 본래 이렇게 달콤하고 깔끔하게 목줄기를 타고 넘어가면서 춤을 추었던가요?
하여간 지금 여긴 현실세계가 아닌 것입니다.
오늘 날씨는 왜 이리 좋은가요?
오랫동안 쓰지 않아 녹슬었던 윌리의 하레오또꼬 마법이 아직 여기서는 쓸만 한걸요?
아침 든든히 먹었으니 이제 그리웠던 노리쿠라와 카미코치로 출발입니다.
기대하세요~^^
야마노호텔 노천탕
구조하치만 강가의 가옥들
그리웠던 전원과 소도시 강가의 풍경
온천욕 후 나마삐루는 진리~!!!
은어 소금구이
마블링 쥑이네~!!! 히다규(飛騨牛) 샤브샤브
이 얼마만이냐~ 가이세키 저녁식사에 사께 한잔~
오쿠히다온천향의 초특급 미인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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