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같은 여행의 하루, 카미코치와 노리쿠라
카미코치 다이쇼이케(大正池)와 야케다케(焼け岳)
태풍이 비껴 갔습니다.
아니, 아시다시피 소멸되어 버렸지요.
7/6 우리가 나고야에 도착할 즈음 정확히 그 지점에 태풍의 눈이 자리할 예정이던 그 태풍이 출발 하루전 놀랍게도 열대성 저기압으로 바뀌면서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상상해 보세요.
태풍이 지나간, 태풍이 사라진 뒤의 고요한 대지와 평온한 푸른빛 하늘에 한가로이 노니는 솜사탕 구름들…
여행 둘째날, 우리는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신들의 정원 카미코치와 구름 위의 산책, 노리쿠라를 즐겼습니다.
아~ 거기 참 좋았었지~!!! 하시는 분들 계시겠죠?
당연합니다.
하지만 날씨마저 무한 응원해준 어제는 정말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횟수를 가늠하지 못할 만큼 여러번 이곳을 여행 했고 매번 행복하게 걸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역시도 최고의 순간을 경험했죠.
그래요, 여행은 그런 것이죠.
지금 이 순간이 그 어느 때 보다 아름답고 행복한 것, 그래야 할 것, 그래야만 진정한 여행일 수 있고 온전한 일탈일 수 있는 것.
그리고 때는 지금이지 그 어느 의도한 순간일 수 없는 것입니다.
해발 2702m 노리쿠라 타다미다이라 주차장으로 오르는 순간은 정말 기적과도 같았습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정말 구름을 뚫고 천상의 세상으로 오르는 다이나믹한 순간이었죠.
그리고 다다른 그 구름 위의 세상은 온통 꽃밭이었죠.
우린 절묘한 그 야생화 길을, 꽃 길을 넋을 잃고 걸었습니다.
아찔해지는 그 순간, 몇번을 돌아봐도 우린 거기에 있었습니다.
자, 이제 사흘째 여행을 떠날 시간입니다.
다시로습원, 카미코치를 가실라면 여기는 꼭 들어보아야 한다.
다시로습원
노리쿠라, 구름은 걷히고...
노리쿠라 다다미다이라~ 2702m
노리쿠라의 야생화, 하쿠산이치게
아생화 군락과 잔설 그리고 후지미다케(富士見岳 2818m)
여행자 삼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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