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富士山 3776m)은 세계문화유산 입니다.
여행 내내 춥고 비온다고 호들갑을 떠는 통에 두꺼운 옷 잔뜩 챙겨 넣었더니만 옷은 입어도 못보고 가방만 무거워져 힘들다는 핀잔을 좀 들었는데, 더없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전을 기한 덕분에 녀석들의 교묘한 심술을 피할수 있었을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
비 만이라도 좀 참아주었으면 하고 각오했던 첫날, 짠~ 하고 나타나 준 후지산도 너무나 고마웠는데, 쉼 없이 종일 비를 퍼부은 다음날 비 개인 후의 니시야마온천(西山温泉)의 좁은 하늘과 후지산은 정말 눈부신 감동이었습니다.
함께 떠나온 분들의 깊고 넓은 공덕의 댓가를 윌리가 고스란히 받들게 되니 황송할 따름입니다.
어리버리 윌리가 이만큼 행복하고 요만큼 분발할 수 있는 원동력은 윌리의 사람복(人福) 원천이 여러분에게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후지산(富士山 3776m)은 세계문화유산입니다.
‘신앙의 대상이자 예술 창작의 원천’
후지산 뿐만 아니라 후지산 문화권의 신사와 호수, 연못, 폭포, 후지산 정상의 오쿠구(奥宮)로 오르는 참배도(등산도) 등 25곳의 구성 자산이 함께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그 구성자산을 함께 둘러보는 것으로, 오묘한 날씨 덕분에 정의 내려진 그대로의 후지산 존재감과 가치의 감성을 깊이 공감할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생각할수록 그놈 참 잘생겼습니다!
더 훌륭하고 값비싼 좋은 호텔 많지만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로 기록된 케이운칸(慶雲館)의 하룻밤은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서기 705년 창업이라니, 피부로 느낄수 없는 너무나 유구한 세월의 깊이는 신비로움으로 남았고, 자연 용출량 일본 최고라는 온천물이 풍부할 뿐 아니라 피부 스며듬 또한 참 좋습니다.
첫날 묵었던 카와구치코 후지레이크 호텔은 1932년 창업, 저녁식사 반주였던 은은한 달콤향의 사케 시치켄(七賢)은 1750년 부터 시작이니 노포의 나라 일본을 제대로 맛본 여행이라 할수도 있겠습니다.
케이운칸의 남알프스 깊은 계곡 니시야마온천(西山温泉)의 단풍이 시월말에서 11월초라니 다음 후지산 여행은 그때로 정해집니다.
황홀했던 후지산 풍경을 뒤로하고 하얀 설원의 구름 바다 현해탄을 날아 김포에 도착하니 엇그제 만났던 그 빗줄기가 이곳에 닿아 있습니다.
궂은 날씨라고, 비오는 날이라고 나쁠 것 없다는, 하루 비 내린 덕에 여행이 더 좋았다는, 스푼이 앞으로 잘 되겠다는 덕담에 다시 떠날 용기를 얻습니다.
오늘의 향기로운 빗방울은 내일의 눈부신 햇살을 부릅니다.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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